"어느 날, 팀원들과의 미팅을 진행하는데, 내가 요청한 사항들이 거의 모두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까지 들어가 있을 때,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미팅은 끝났지. 더욱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들어가 있었으므로, 나는 관련팀들과 협의해서 내 팀원이 낸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줘야 했고, 당연히 결과는 좋았고, 그 팀원은 이제 주.목. 받게 되었었다."
리더란 무엇인가?... 나는 지금 내 팀원의 성장하는 동심원을 품을 수 있도록 커가고 있는가??
당신의 동심원은 지금,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나?
지난 글에선 리더의 내면에서 펼쳐지는 ‘페르소나 동심원’을 통해 ‘나’를 지키는 법을 이야기했지.
이제 시선을 넓혀, 프로 리더의 박스의 크기가 향해야 할 진짜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차례야.

여기, 우리가 함께 본 이미지를 다시 떠올려보자. 팀원의 화살표는 중심으로, 리더의 화살표는 바깥으로 향하고 있어.
이 그림의 진짜 의미는 뭘까? 리더십의 핵심이 단순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해 팀원의 성장 영역, 즉 그들의 동심원을 키워주는 데 있다는 거야.
하지만 팀원의 동심원이 무럭무럭 자라, 당신이라는 리더의 박스벽과 맞닿는 순간이 오면 어떻게 될까?
바로 거기서 '지직'거리는 마찰이 일어나. 유능한 팀원의 성장이 멈추거나, 최고의 인재가 회사를 떠나는 건 대부분 이 순간에 발생하지.
오늘은 그 마찰을 성장의 에너지로 바꾸는 법, 세렝게티의 현명한 리더 실버백 고릴라처럼 기꺼이 자신의 '박스'를 넓혀주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볼 거야.
1. '지직'거리는 소리, 그것은 성장의 신호다
팀원이 성장해 당신의 영역(지식, 권한, 역할)에 도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많은 리더들은 불안함을 느껴.
자신의 박스를 더 단단히 걸어 잠그고, 보이지 않는 벽을 세우지.
그게 바로 팀원의 성장에 정체기를 가져오는 ‘지직거림’의 시작이야.
하지만 진정한 프로 리더는 그 소리를 **위협이 아닌 ‘성장의 신호’**로 들어.
'아, 드디어 이 친구의 동심원이 내 벽에 닿을 만큼 커졌구나. 이제 내 박스를 넓혀줄 때가 되었구나.' 라고 말이야.
사수, 팀장, 본부장. 당신의 직급이 올라갈수록, 당신이 넓혀줘야 할 박스의 크기와 종류는 달라져.
- 사수일 때: 당신의 박스는 '실무 지식과 경험'이야. 후배가 질문 대신 의견을 내기 시작할 때, 당신은 기꺼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작은 의사결정권을 넘겨주며 박스를 넓혀야 해.
- 팀장일 때: 당신의 박스는 '프로젝트의 권한과 책임'이지. 팀원이 당신의 지시를 넘어 프로젝트 전체를 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과감하게 오너십을 위임하고 외부 미팅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박스를 넓혀야 해.
- 본부장일 때: 당신의 박스는 '전략과 비전'이야. 팀장이 사업 전체를 걱정하기 시작하면, 그를 핵심 전략 회의에 참여시키고 예산 권한을 일부 나눠주며 더 큰 리더로 성장할 판을 깔아줘야 하지.
당신의 성장은 이제 당신의 동심원 크기가 아니라, 당신이 넓혀준 팀원의 동심원 총합으로 증명되는 거야.
2. 박스를 넓힌다는 것의 진짜 의미: 세 가지 행동 원칙
그렇다면 '박스를 넓힌다'는 건 구체적으로 뭘까? 그건 세 가지 행동으로 나타나.
- 첫째, 권한이라는 '땅'을 떼어줘라. 일을 던지는 게 아니야. 아예 그 영역의 책임과 권한을 통째로 위임하는 거지. "이 프로젝트의 왕은 이제부터 너야"라고 선포하는 것. 이게 울타리를 넓히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야.
- 둘째, 실패의 '책임'을 대신 져줘라. 넓어진 땅에서는 반드시 넘어져. 그때 리더는 "거봐, 너 아직 멀었어"라고 말하는 대신, "괜찮아. 그 책임은 내가 질 테니, 너는 다시 일어서서 배운 점만 생각해"라고 말해줘야 해. 리더의 책임감이라는 안전망이 있어야, 팀원은 울타리 경계선까지 마음껏 달려 나갈 수 있어. '지직'거리는 마찰을 없애주는 최고의 방법이지.
- 셋째, 그의 성과를 위한 '스피커'가 되어줘라. 팀원이 그 땅에서 마침내 열매를 맺었을 때, 리더는 그 공을 가로채는 게 아니라, 더 큰 스피커로 온 동네에 자랑하고 다녀야 해. "이번 성과는 전적으로 OOO님이 해낸 겁니다." 당신이 그의 성과를 조직 전체에 각인시켜줄 때, 그의 새로운 울타리는 비로소 공식적인 영토로 인정받게 돼.
🪟 나 역시, 방.을 박차고 나왔다
내가 다녔던 대부분의 회사는 본부장 이상이 되면 **‘방’**을 줬어.
상징이었지. 하나의 성취였고, 리더십의 궤도에 진입했다는 증표였어.
하지만 나는 ‘방’을 거부했어.
해외에서 플랫폼 구축을 할 때, 빠른 의사결정과 실무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였기에
방은 단지 속도를 늦추는 장애물일 뿐이었어.
지금도 나는 복도 끝, 누구도 앉기 싫어하는 그 자리에 앉아 있어.
그곳은 모든 팀원이 지나가는 중간 지점이야.
스탠딩 미팅이 쉬워지고, 즉각 대응이 가능해.
세렝게티에서 멀리 보는 자리가 가장 안전하듯,
리더 역시 방 안보다 전장의 중심에서 전투를 감각해야 해.
방은 내가 쉴 수 있는 장소일 뿐, 전략과 관계는 복도에서 만들어지는 법이야.
ZooRules Message
프로 리더의 박스는 안으로 단단해지는 동시에, 밖으로는 한없이 유연해져야 한다.
팀원의 성장이 당신의 벽에 닿아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불안해하지 마라. 그건 당신이 리더로서 다음 단계의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왔다는 가장 반가운 신호다.
진정한 실버백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존재가 아니야.
자신보다 더 강한 고릴라가 자라날 수 있도록, 기꺼이 자신의 영토를 내어주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존재지.
프로 리더는 자신의 크기로 증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몇 개의 더 큰 동심원을 키워냈는가로 증명하는 사람이야.
오늘도 석양의 세렝게티를 조망하며,
팀원의 다음 동심원을 상상하는 당신의 리더십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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