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5일(목)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어.
요즘 뉴욕 날씨가 여름으로 가는 길목임에도 가디건은 늘~챙겨야 할 정도로 비도 바람도 기온도 변화가 심하니, 기분도 가끔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 반복하고 있기도 하지.
재외국민 투표를 신청하고, 드디어 5월15일(목)이 된거지.
사실, 해외 생활을 하면서, 생각보다 재외국민 투표를 꼬박꼬박 챙겨가며 하는 건 쉽지 않아.
뭐~일상들이 그렇게 바쁘게들 흘러가는지, 안내를 보고서도 집.에가서 해야지 하면서, 운전하며 까묵고, 일상에 묻혀 챙기지 못하는게 현실.
그래서, 고백하건데, 지난 대선엔 못했어 ㅜㅜ.
미리 신청 기간.을 놓치는 바람에 국민의 권리가 포기된거지.
그랬더니, 내 조국이... 내 나라가... 겪을 필요가 없는 소용돌이를 삼켜버리고 있었어.
너무 슬펐어. 너무... 진짜 너무 눈물나고 슬펐어.
군인들이 로텐더 홀 앞에 총들고 들어가려는 유튭 화면을 보고 무서워서 껐었어. (큰일났다...만, 반복하면서...)
이후...
그 지난한 시간들을 많은 필부들의 시간을 모아 이겨내는 6개월의 대.한.민.국은 그 자체가 드라마이고, 감동이었어.
누구는 사랑하는 연인과...미래를 속삭이고,
누구는 사랑하는 가족과...밥 한끼를 같이 먹고,
누구는 친한 친구들과 지인들과...한 순배 돌릴 탁주 한 잔 하면서,
보낼 수천 시간의 소듕한 순간들을 길 바닥에 거침없이 쏟아내며, 버티고 버틴 국민들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진짜 울었어. 많이...
그런데, 울고 감동하고, 우리 나라 내 조국 살아야 한다고 마음으로 버티고, 응원하는 재외국민들 참 많아~
커피 값을 보낸 분들도 대단하고...
빵 값을 보낸 분들도 대단하고...
응원봉 들고, 비행기를 타신 분들도 대단하고...
내가 생각하는 대.통.령.은...
국가의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발전 시키고, 접근성을 낮추어...필부들의 삶이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국가간의 불확실성에서 끊임없는 외교를 통해...국부 창출의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해...
그럼, 그게 누구든 난 응원하고 지원하고 과감하게 내 시간과 표도 줄꺼야.

오후 반차를 내고, 회사에서 주는 점심도 거르고, 바로 차를 몰고 갔어.
왜, 떨렸을까? 투표장소 건물로 들어가는데도 울컥.하더라고...
신분을 확인하고, 투표지를 받고, 작은 투표 공간으로 들어갔어.
이렇게 긴장된 순간이 올해 있었을까? 아니, 미국 입국 할 때 입국 심사 때보다도 더 긴장되더라.
그 작은 칸 안에 잘.못.찍을까봐.
그 작은 칸 안에 흐리게 찍을까봐.
한 참을 손 선풍기를 돌리며, 말리고 말린 후, 봉투에 넣고,
성공적(?)으로 투표함에 넣고 나왔지.
불과...2분여...기다리지 않아서, 금방 끝냈어. 그제야 배가 고파 오더라...
같이 가신 분과 한식당엘 갔어.
당연이 필부들의 삶이 진하게 서려 있는 육.개.장.을 시켜 먹었어.
먹을 것이 없어 독.이 많은 고사리를 삶고 삶아,
우려도 우려도 나오지 않는 소뼈 국물에 된장과 고추가루를 넣고,
남은 고기 조각들을 찢어 넣어 만든 음식...
50년 이상을 이렇게 심장이 뛰고 있다는 삶.만 으로도, 어쩌면 잘.산. 삶일지도 몰라.
앞으로 살 기간도 남았지만, 미뤄 둔 일들과 해야 할 일들의 연속이 나를 더 바쁘게 하겠지...
예전에 대학 때 모셨던 김현종 교수님.이 새로운 일들을 잘 해 주실 곳으로 영전했음 좋겠어.
그 분은 내가 방돌이 할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똑같더라 테레비에 나온 그 분의 선한 칼.의 애국심은,
시대적 구심점으로의 역할을 꼿꼿하게 지금까지 해 오고 계셨더라구.
이런 저런 많은 잡다한 생각들을 하면서, 육개장을 우겨 넣듯이 먹고, 더운 땀을 닦았어.
그렇게 살아내고 살아온 우리들의 삶이 지치지 않는다면, 작은 개인들의 서사들이 내 조국의 짧은 씨실과 날실이 되지 않을까?
작은 애국을 했.다. 해.냈.다. 스스로 다독거리며,
흐린 날의 무거운 공기를 가르며~, 차를 몰았어~
2025년 5월15일 나의 세렝게티.는 그.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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