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무더위가 시작한 오늘의 어떤 시간. 다시 한 번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되어, 다이어리 앞에 앉았다.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하고, 적어 내려가면서 마음의 안정은 찾아지고 있지만, 지금 내가 내리는 새로운 결정의 전환점이 의미를 '긍.정.적.' 이라는 단어로 치환하여 생각의 끄트머리가 길어져 몇 자 남긴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이 말을 들었을 때, 이상하게도 위로가 되기보다 가슴이 먹먹해진 적이 있었다.
마치 지금의 감정을 인정하지 말라는 것 같기도 했고,
어쩌면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말을 돌려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이 이렇게 사람을 외롭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난 어느 날 알아 버렸다.
🐟 연어는 왜 거슬러 오를까?
매년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는 생명체.
모든 물살을 거슬러, 바위에 부딪히고, 사나운 급류에 몸이 찢기면서도
연어는 결국 그 강으로 돌아간다.
그것은 선택이기보다는,
내면 어딘가에 새겨진 지워지지 않는 방향성이자,
죽음을 알면서도 감히 나아가는 기억을 향한 본능이다.
누구나 평온한 물속에서는 유유히 헤엄칠 수 있다.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순간,
그때 비로소 진짜 의지가 드러난다.
나는 긍정이라는 것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밝은 날에, 웃는 얼굴로, 여유 있게 던지는 말 몇 마디가
긍정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나는 인생의 급류 속에서 배웠다.
🌊 절망이라는 이름의 급류
인생에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절망이 불쑥 찾아온다.
내 잘못이든 아니든, 때로는 예고도 없이
모든 것이 무너지고,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는 그 시점이 있다.
한 걸음만 물러서도 떨어질 것 같은 절벽 끝,
한 발짝만 움직여도 빠질 것 같은 물가 가장자리.
지쳐서 눈꺼풀조차 무거운 순간,
말 한마디 꺼내는 것도 버거운 그 때,
희망은 보이지 않고,
오직 침 한번 삼키는 것도 힘겨운 피로감만 남는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마음속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거대한 선택과 마주한다.
“나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비록 더 다칠지라도, 나를 던져 한 발짝 더 갈 것인가.”
내가 말하는 긍정은 바로 그 순간에 태어난다.
누구도 보지 못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절망 속에서 내가 나를 믿는 선택.
그게 진짜 긍정이다. 내 전환점을 만들어 주는 그 변곡점...
🔁 긍정은 낙관이 아니라 ‘전환’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오랫동안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긍정적인 사람은 유쾌하고, 밝고, 늘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실천하려고 했지만, 이 후 밀려오는 공허함을 스스로 조차 감당하지 못해
생경한 외로움에 깊이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함께 일해본 ‘진짜 긍정적인 사람’은,
가장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질문을 던지고,
어떻게든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사람이었다.
긍정은 말이 아니라 자세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방향을 바꾸는 능동적 해석이다.
그리고 그것은 타인을 향한 말뿐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한 태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래도 괜찮아. 다시 해보자.”
이 말을 타인에게 하듯이, 나 자신에게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진짜 긍정은 나를 속이는 게 아니라,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 다음,
그 자리에서 내 마음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 연어처럼 살아간다는 것
사람들은 연어가 어리석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왜 그토록 험한 길을 택하느냐고,
왜 편안한 바다를 두고 굳이 위험한 강으로 돌아가느냐고.
하지만 연어는 안다.
그 강이 자신이 태어난 곳이라는 것을.
그 힘든 길의 끝에,
자신이 살아온 이유가 있고,
자신이 끝낼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삶도 그렇다.
모두가 앞만 보며 갈 때,
진짜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했는지 기억하는 것이고,
그 지점을 향해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 힘이다.
그게 바로 긍정적인 사람의 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 오늘, 나는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만든다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더 정확히는 그렇게 살려고 헤매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넘어져도 일어났고,
눈물 나도 끝까지 해냈고,
막막한 날에도 한 줄의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나의 살아온 점점의 시간들이 이끈 내 삶에 있어, 나에겐 이 자리가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더운 한여름의 오후다.
몸도 마음도 쉽게 지쳐가는 날.
오늘 나는, 또 한 번의 방향 전환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 안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그 한 줄기의 의지.
그 한 줄의 아니, 한 점의 변곡점이 필요한 날이다.
이 글을 쓰며 나는 나의 흐름을 바꿔본다.
지금 이 순간,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그 조용한 용기의 물살이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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